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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바다 공지영

재재이 2020. 3. 1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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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지영작가 가 좋다.
나처럼 장편소설 잘 읽지못하는 사람이 공지영작가의 책만 읽으면 두어시간내 다 읽어버린다는건
그녀의 필력이 대단하다는걸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젊으디 젊을 줄만 알았던 나 자신도
(아직도 학생이라 불리길 바라는..정신없는여자다)
40이란 나이를 먹게되니
#먼바다 에 나오는 사랑이 가슴에서 느껴진다.

왜 자꾸울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와 그녀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 안타까워서만은
아니라는것은 확실하다.

그녀가 그를 만나고 돌아온 날 밤.
잠 못 이루는 그녀는 잠깐 방에서 나온 그녀의 엄마와 마주한다.
마음이 아프냐고 묻는 엄마와 그렇다고 말하는 딸.

여기서부터 나는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다.

나에겐 그렇게 물어봐줄 엄마도 없거니와
그렇게 물어봐준들 나는 그렇다 대답할리가 없다.

그녀의 엄마는 이렇게 딸에게 조언해준다

-많이도 미워하고 많이도 원망했었다.
그러나 이만큼 살고 죽음이 더는 두렵지않은 나이가 되고보니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한다고 말하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날씨가 춥죠?... 인사하고..
살아보니 이 두마디외에 뭐가 더 필요할까싶다.
살아보니 이게 다 인것 같아.-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다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인텔리한 모습이 가장부러웠고
힘들어하는 그녀에게 이런 조언을 해주는 엄마를 갖고 있는 그녀가 둘째로 부러웠다

그녀는 어쩌면 그녀와 엄마가 닮았다는것을 새삼깨닭았다고했다.

나는 내가 싫어하는 나의 엄마와 내가 닮았다는것을 몰랐었다
어릴적부터 그녀처럼 하지않으려고
그녀처럼되지않으려고 되뇌이며 살아왔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내가 그녀를 닮았구나.라고 생각한다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모습.내가 가장 증오했던 그모습.
나에게 얼마나 많은지
사회생활.사회적관계를 맺기어려운것 또한.

 

 

.
.
.

 

나는 책속의 그녀 .미호가 부러웠다.
그리고 나의 엄마가 떠올랐다.
나는 나의엄마와 다르길바라면서
지금 나의엄마와 똑같이 엄마를 대하고있는것이
죄스럽고 답답했다

첫사랑에대한 소설에서
생뚱맞게 나는 이러고있었다...하..아..

생각하지만 늘 결론을 내리지못하고있는
엄마와의 관계.
이 책이 나에게 주는 숙제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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